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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7 크라스노야르스크 2일차, 니콜라이 증기선 박물관.#Road to Russia/ㄴ불곰국 일지 2019. 2. 16. 17:22
10루블 지폐의 그 곳에 가는 것으로 오전을 다 보낸 나는 스톨비 국립공원을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어 소소한 볼거리를 찾아보기로 했다. 성당인 것 같은데 트립 어드바이져를 찾아 봐도 도통 찾지를 못하겠다.. 청록색과 살구색의 조합이 신선해서 사진을 찍다가 어라.. 우연히 누군가의 엉덩이를 마주쳤다! 어떤 일을 하고 계셨던 걸까.. 짧게 지나치듯 외양만 슥 훑고 목적지는 뭔 들어본 적도 없고 흥미가 있던 것도 아닌 '니콜라이 증기선 박물관' 이라는 곳을 목적지로 정했다. 트립 어드바이져에서 보면 타이타닉 같은? 약간 엔틱한 느낌의 근대 증기선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나름 궁금했다. 그리고 평가를 보니 가이드가 러블리하다. 친절하다. 열정적이다. 라는 글이 있어서 가이드가 있어? 하는 궁금증도 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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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7 크라스노야르스크 2일차, 10루블의 명소를 찾아서.#Road to Russia/ㄴ불곰국 일지 2018. 12. 18. 17:25
숙소 근처에 마트가 있어서 이것저것 많이 사왔는데 러시아 물가 혜자다. 한 이틀치 식재료를 사도 만원이 넘지 않는다. 그래서 이거 먹고 싶다, 어 저거도! 하면서 자꾸 과소비를 하게된다..워낙 크라스노야르스크를 들른 이유는, 이르쿠츠크에서 바로 예카테린부르크로 가기는 먼 것 같고 그렇다고 노보시비르스크에 가자니 그닥 땡기는게 없었다.그런데 여기는.. 뭣! 국립공원! 트레킹! 여러가지 기암석!? 기암절벽!!! 그래. 숲이다.. 숲을 가보자! 해서 겸사 오게 된 것이었다.그런데 이날은 정보도 없고 늦게 일어나기도 했고 해서 일단 예전 10루블 지폐에 있다는 예배당?을 가기로 했다. 어쩌다보니 러시아 지폐 명소에 자꾸만 가게 되네... 그 곳은 12시 정각이 되면 예포를 쏘는 것으로도 유명하대서 뭐..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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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6 크라스노야르스크 1일차, 간단히 시내 둘러보기.#Road to Russia/ㄴ불곰국 일지 2018. 12. 18. 17:10
밤새 나를 괴롭히던 코골이 3인방 중 내 윗 청년은 새벽에 내렸고, 맞은편 어머님은 오전중에 나보다 먼저 내렸다. 그리고 맞은편 위의 중국인같은 아저씨는 역시나 중국인이었다. 그런데 러시아어 개 잘해.아랫층이 비자 2층에서내려와서는 나한테 뭐 하고싶은 말이 많은 것 같았던 것 같다. 자꾸 흘깃 흘깃 보면서 말을 걸었다. 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자 아저씨는 자리잡고 해바라기씨를 햄스터처럼 끊임없이 까서 드시기 시작했다.그리고 윗충에서 뭔 비니루를 꺼내더니 그 안에 절여져있는 생선과 고기를 맨손으로 뜯어가며 찹찹찹 폭풍 흡입했다.아무래도 1층이 2층보다 편한 이유가 2층에서 허리 좀 피거나 식사를 하려면 1층으로 내려와 앉아서 테이블을 써야 한다. 그런데 이게 테이블이 긴 편이 아니라 1층사람이 창가쪽으로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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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5 올혼섬에서 나와 크라스노야르스크로. 버스비 호구가 갱신!#Road to Russia/ㄴ불곰국 일지 2018. 12. 18. 16:33
드디어 바이칼에서의 3박 4일 마지막 날이 되었다. 올혼섬에서 이르쿠츠크로 다시 이동한 후 기차를 타고 크라스노야르스크로 가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므로 말이 마지막 날이지 눈 뜨자마자 먼 길을 나서야 했다.며칠 전에 이르쿠츠크에서 올혼 올 때 800루블에 싸게 타겠다고 터미널까지 가서는 1,000루블을 준 호구짓을 만회하고자 이번에는 숙소에서 예약을 했다.시간은 9시 반이 처음이라고 되어있는 것 같던데 나는 가서 기차를 바로 타야하니 좀 더 이른 시간이 없냐니까 7시 반을 말해줬다. 보통 다른 사람들의 글에서는 첫 차가 8시라고 했던 것 같은데.. 뭐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 하고 7시 반으로 예약했다.가격은 850루블, 숙소에서 150루블을 선불로 줬으니 기사에게 남은 700루블을 주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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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4 바이칼 올혼섬 3일차, 개와 소와 갈매기..#Road to Russia/ㄴ불곰국 일지 2018. 11. 28. 02:21
멍멍이, 소와 함께한 샤먼바위 일대. 전 날 정신없이 북부 투어를 하고나니 딱히 내가 고생한 건 없지만 이상하게 너무나도 피곤했다. 그래서 잘만큼 푹 자다 일어나서 아슬하게 아침 제공시간에 맞춰 식당에 도착했다. 밥 먹으면서 오늘은 뭘할까 생각하다가 숙소 뒷동산 너머를 가보기로 했다. 러시아에서는 큰 개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길을 다니다 만나는 강아지들이 최소 이정도 크기인 게 90% 이상이었던 듯. 올혼 섬에 와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전경을 본 숙소 뒷 동산. 날이 맑으니 마치 다른 곳 같다. 이 날은 해질녘에 석양 투어를 하려는 생각이어서 그 때까지 시간이 많으니 멀리서 바라만 봤던 샤먼 바위를 가보기로 했다. 호수 물이 보이는 갓길에서 내륙쪽으로 나있는 길을 가려니 이런 출입문 같은 것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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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3 바이칼 올혼섬 2일차, 북부투어에서 희노애락을 느끼다.#Road to Russia/ㄴ불곰국 일지 2018. 11. 27. 18:30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전날은 아침부터 짐 다 매고서 20분도 더 걸리는 터미널로 걸어간데다 올혼섬 들어가는 버스에서도 잠을 거의 못잤고 피곤에 쩔어서 뭘 하려는 의지가 생기지 않았다.그나마 다행인 건 숙소 위치가 정말 좋았던 덕에 뒷 동산 올라갔다가 바이칼 전경을 봤던 것이었다. 다른 곳이었으면 구경도 못하고 그냥 퍼졌겠지.올혼섬에서 총 3박을 하는 내 계획은첫날은 이동하느라 아무 것도 못하겠지? 둘째날은 그래도 투어를 하자. 셋째날에도 기력이 남으면 투어를 하던가 아니면 하이킹을 하자! 였다.전 날 할것도 없겠다 다음 날 투어 예약이나 하자, 하고 리셉션으로 가니 여러가지 투어가 있었지만 북부투어를 추천했다.숙소에서 선불 300루블, 기사님에게 후불로 700, 그리고 국립공원 입장료 100은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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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2 이르쿠츠크에서 올혼섬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Road to Russia/ㄴ불곰국 일지 2018. 11. 23. 00:21
아침부터 큰 액땜. 이르쿠츠크에서 바이칼 호수 내에 있는 섬인 올혼섬으로 가려면 6, 7시간의 여정이 필수라고 한다. 가기 전에도 정보를 여럿 찾아봤는데 일단 이르쿠츠크 숙소에서 예약을 하면 900˜1,000루블정도고 터미널에 가서 공용 버스를 타면 500?!(짐 싣으면 넉넉잡아 700), 그리고 사설을 타면 7, 800이라는 정보를 얻었다. 그리고 보통 10시에 오고가고 한다던데 10시 차를 타면 올혼섬에 들어가는 배에 차를 싣을때까지 좀 걸린다고 했다. 기다리는데 시간을 지루하게 보내느니 부지런히 움직이자 싶어 아예 8시 차를 타기로 하고 출발. 어둑한 방에서 조심스레 짐 다 챙기고 가방 안 제일 위에 카메라를 얹고 가방 뚜껑을 닫지 않은채로 허리를 숙여 일어나려고 끄응-차! 하는 찰나였다. 갑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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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1 이르쿠츠크 2일차, 시베리아의 파리라는 이 곳을 둘러보겠습니다.#Road to Russia/ㄴ불곰국 일지 2018. 11. 22. 23:03
5월 28일에 하바롭스크에서 탄 열차에서 31일 오후 늦게 탈출하고 가볍게 휘 돌아보고 전날 일정을 마쳤다. 그리고 이르쿠츠크 2일차.. 내가 가져간 가이드북에서 다루는 몇 안되는 도시 중의 하나인 곳이기도 했다. 60퍼 지분을 모스크바, 상뜨가 먹고 나머지 40에서 20이 뭐 러시아 문화 소개. 그리고 남은 20을 블라디보스톡과 이르쿠츠크가 나눠먹는 분량.. 다음날은 올혼섬에서 3박을 하는지라 이르쿠츠크를 둘러보는 것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아침일찍 숙소를 나서야했다. 회색 빛 세상에서 빛나던 카잔 성당 이 곳의 명소를 찾아보니 시내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카잔성당이 있어서 먼저 들러봤는데 분위기가 매우 신-성. 왜 어딜가도 종교 건축물들은 항상 가장 화려하고 공들이고 바깥 일반 사람들과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