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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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올레길을 마무리 지으며.. 총평.(+추천코스)#제주 올레길 2017. 8. 6. 13:57
이전에 포스팅 했던 올레길을 준비하는 초행자에게 전해주고 싶은 팁 2016 제주도 올레길 - 다녀와서 평가한 나의 짐싸기 를 이어 3월 초 봄에 다녀온 올레길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자 글을 더 써본다. *날씨 바람불면 춥다. 그런데 바람이 많이 분다. 해안가 코스를 걸으면 바람에 맞아서 얼굴이 아프다. 완전히 맑은 날보다 비가 오다말다 하고 변덕이 심한 날이 대부분이었다. 해가 쬐면 더운데 바람이 불면 춥다. 즉 춥고 더움이 공존하는 요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옷차림 수건으로 얼굴을 감싸지 않으면 몰아치는 바람과 햇볕에 얼굴이 남아나지 않을 것이오. 무조건 편하고 잘 마르는 것으로 준비. *어느정도로 몸이 피폐해지는가 여유자금이 많으면 도중에 있는 식당을 이용해도 좋지만 대체로 비쌈. 편의점을 못 만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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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제주도 올레길 - 3월 10일 8일차 곶자왈,하멜 (하멜은 참 좋은 곳에 내렸더라.) -2#제주 올레길 2017. 8. 6. 12:50
여기가 하멜상선전시관을 가기 전 갔었던 곶자왈. 그리고 여기가 하멜 상선전시관인데... 뭐 저정도야 올레길 일주일을 걸었던 내가 못 갈 쏘냐!! 하고 패기 넘치게 걸어가기로 했다. 귤은 감귤 달콤-1호 비료를 먹고 그렇게 맛있어지는 것이었다... 감귤 전용 비료가 있었다니ㅋㅋㅋ 새로운 사실! 심지어 이름도 귀여워. 달콤-1호! 그리고 그 옆 비료 포대에 수북히 쌓인 조개 소라 껍데기들.. 뭐지. 농사에 쓰는 건가. 그리고 나는 걷는다.... 양배추 밭을 지나고... 도로변을 따라 쭉.... 이 산 뭔지는 모르겠는데 디테일이 정말 끝내줬다. 가까이 갈 수록 웅장하고 거칠거칠하고 시원스러운 것이 뭔가 상남자 스타일. 신기하게 생긴 지형. 여기는 뭐 저런 레저 바이크로 유명한 곳이었는지.. 저렇게 멋들어지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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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제주도 올레길 - 3월 10일 8일차 곶자왈,하멜 (어서와, 숲에서 이걸 본 건 처음이지?) -1#제주 올레길 2017. 8. 6. 12:20
ㅎㅇ 어느덧 일주일을 넘어 8일차, 마지막 날이 되었음다. 사실 더 오래 걷고 싶었는데 당시 예산을 빠듯하게 들고 와서 더 이상 늘일 수가 없었던 상황. 그런데 돌아가는 비행기편은 또 일몰에 맞춰서 가겠다고 6시쯤 잡아놔서 코스 돌기도 좀 뭣하고... 마지막 날은 좀 관광객스럽게 제주 구경도 하고 맛난 것도 먹자! 했었는데... 숙소 앞에서 하멜의 흔적이나 구경가야겠다. 하고 버스를 한참 기다리는데 그동안 나의 빛과 소금이 되어 안전한 여행을 도왔던 다음지도조차 응? 거기 가는 버스 시간 정보는 나도 몰라 ㅋ 해서 그냥 하염없이 기다리고 기다리고... 아기다리 고기다리..... .....안와...... 어쩌냐, 이걸. 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뭐 주민회관? 노인정 같은 것이 있어서 들어가서 버스 정보도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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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제주도 올레길 - 3월 9일 7일차 8코스 (제주는 바람바람바람)#제주 올레길 2017. 8. 5. 21:24
드디어 일주일차가 되었다. 처음엔 하루 이틀 정말 돌아가는 비행기 타고싶었는데 아니야, 그래도.. 하면서 이 악물며 하다보니 어느새 일주일이 되어있었다. 그렇다고 힘든게 줄어들었거나 무료함이 줄었다거나 갑자기 득도한 것은 아니었다. 그냥 전보다 이 상황에 익숙해졌다. 이 정도? 코스는 중간에 중문단지를 거쳐서 간다는게 좀 특이점. 전날 지냈던 숙소는.... 도착하니 장기 투숙을 하는 분이 사장님 잠시 안 계신다며 대신 숙박료를 받았고 뭔가 모던하고 깔끔한 느낌을 추구하는 요새의 게스트 하우스라기보다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곳이었다. 근처에 중국인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는 이상한 박물관인지 뭐 쇼핑 스팟인지가 있어서 거기서 사람들이 내려와서 게하 문을 열어보고 근처에서 담배피고를 많이한다고 한다. 그래서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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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제주도 올레길 - 3월 8일 6일차 7코스 (극한의 공포 체험;)#제주 올레길 2017. 8. 5. 19:30
내륙을 구경하게 해 준 7-1코스를 돌고 다음은 7코스. 다른 코스에 비해 유난히 길어보이는데 내 착각인가..... 7코스의 대략적인 안내. 전날 숙소가 코스에 맞물린 곳이 아니라서 7코스를 찾아가려고 올레길을 걷는 동안 애용했던 다음 어플로 검색을 해보니 30분 후에 온다고 나왔었다. 그래서 아침이라 졸립고 피곤하고 배고프고.. 30분동안 뭐하지. 하면서 정류장에 앉아서 가방 풀고 꼼지락 거리는데 기다리던 노선의 버스가 막 문을 닫고 출발하려고 했다. 뭐야! 왜이렇게 빨리와? 40분이라며!! 하면서 허겁지겁 가방을 들쳐매고 버스에 탑승. 무사히 버스를 타고 다음 어플 허접이네 ㅋ 하고선 약 40분 걸린다니 40분 알림을 맞추고 잠이 들었다. 30분 후 눈을 잠깐 떴는데 버스에는 나와 버스기사님 둘 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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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제주도 올레길 - 3월 7일 5일차 7-1코스 (어서와, 분지를 알고 싶니?)#제주 올레길 2017. 7. 30. 00:32
올레길을 걷기 시작한 날을 한 손에 다 꼽는 시점.첫날에는 아. 이거 안되겠는데... 그냥 하지 말까... 하고 이틀째에는 으아아아아아아!!! 내 몸아 움직여!! 이러다 슬슬 이쯤부터는 그냥 '나는 왜 걷고 있는 거지?' 라는 생각을 버렸다. 그저 좀비처럼 추적추적 기계처럼 움직이는 다리에 몸을 얹혀 다녔던 것 같다.코스는 거의 처음 만나는 제주의 중심지!어디 여행가면 월드컵 경기장을 구경하는 나로서는 마침 딱 코스에 걸쳐있고 도심을 걷는 느낌은 어떨까? 하면서 일정에 넣은 코스였다. 뭐지.. 저 중간에 오르막은........ 뭔가 불안함이 엄습한다. 코스 높낮이에 나온 저 것은 고근산입니다. 사실 400m정도면 동네 뒷 산 수준이라 취미가 등산인 사람들에게는 우습지만 난 저게 이미 설악산 수준이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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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제주도 올레길 - 3월 6일 4일차 5코스 (여기는 동백군락지만 믿고 가자.)#제주 올레길 2017. 3. 13. 20:38
1일차 20코스 2일차 1코스 3일차 1-1코스 북동쪽에서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돌아 남쪽의 5코스를 걷는 날이었다. 대략적인 코스 지도. 코스 난이도. 내가 5코스를 선택한 이유는 '위미 동백나무 군락'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어쨌거나 출발!!사실 전날 우도 가느라 미처 다 끝내지 못했던 1코스를 돈다고 했는데 숙소가 그 전에 있어서 또 끊긴 탓에 몇일째 1코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또 걷게 되었다.전날 성산일출봉을 보고 느낀 웅장함에 아침에 올라갈까. 하던 나의 다짐은 밤새 천둥번개가 요란하게 쳐대고 비가 많이 오는걸 잠결에 들으면서 아. 내일은 올라가도 해는 못보겠구나 싶어서 깔끔하게 포기했다.성산일출봉 근처의 식당 많은 번화가를 지나 큰길로 빠지니 왼쪽으로는 보이지 않는 바다를 끼고 쭉 걸었다.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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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제주도 올레길 - 3월 5일 3일차 1-1코스 (우도는 좋은 곳이었다.)#제주 올레길 2017. 3. 13. 15:56
어느덧 3일차, 1-1코스인 우도를 일주하기로 했다. 어디서 시작해야 하나 고민하다 다음지도에서 천진항이라고 해서 천진항에서부터 시작. 간밤에 무슨 텐트가 날아가는건 아닌가 싶을정도로 비바람이 몰아치는 바람에 텐트가 푸드덕거리는 소리에 잠을 제대로 못잤는데 신발까지 수해를 입어서 신발 안에 물이 가득 찼다. 게다가 날씨가 그러니 전날 빨아놓은 빨래도 마르지 않았었다. 다행히 아침에 비가 오다말다 하더니 배가 뜨나 안뜨나도 걱정이고 ㅠㅠ 숙소 사장님이 항에 전화를 해서 배가 뜨니까 나가려면 얼른 나가라고 했지만 나는 그냥 1-1코스 돌기로 했다. 에라 모르겠다 이따 배 안떠서 갇히면 그냥 다음 숙소 예약해놨긴 하지만 날린다 치고 하루 더 느지막히 쉬어갈겸 있지 뭐. 이런 생각으로 걷기 시작. 당시에는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