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181030 초점흐림 증상 1년차. 안과 재방문, 사용 안약 3개로 증가;
    #소소한 팁/라섹/심봉사 일지 2019. 2. 23. 12:36

     

    17년 9월 말 라섹 수술을 하고 한달이 되기 전 갑자기 10월 중순부터 초점이 흐려졌다.

    이후 세번의 진료동안 '눈물층 재생이 느리다'라는 진단?을 받았고
    18년 5월 중순에 눈물점을 막아서 눈물층이 재생되는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그리고 5월 말,나는 5개월동안 자외선과 햇볕이 뜨거운 유럽으로 떠나는데... 그중 두달은 작열하는 태양으로 유명한 스페인.. 그것도 800km를 두 다리로 걷는 순례길.
    태양을 피하려고 온 몸을 뒤틀어도 그대로 온전히 받아낼 수 밖에 없는 최악의 여행 형태.

    그늘이 없다 ^^ 그리고 햇볕은 상상을 초월했다.

    내눈을 지져대던 해 덕분에 눈이 터질 것 같았다.

    여하튼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바로 1년 한달차 진료를 받았는데..
    그동안 이상하게 안약을 자주 못 넣기도 했고 ㅠㅠ 최악의 조건에 온 몸이 새까매지고 병드는 와중에 온 몸과 장기까지 다 망가진 것 같았다.

    항상 양 손에 스틱이 들려있고 가방이 매어져 있고 잠깐 서서 인공눈물을 넣자니 걸음이 끊기는 느낌이고 해서 미루고 미루다보니 정말 아침, 저녁 한번씩 제외하고는 잘 못 챙겼다.

    그렇다보니 차도가 있을리가 없지.
    여행을 떠나기 전의 상태 그대로 가서 똑같은 증상을 진료받으며 말하니 그래도 1년이나 지났는데 재생이 너무 늦는 것 같다며 검사를 하자고 하셨다.

    그래서 처음 라섹 수술하기 전에 검안받았던 기계들 중 여서일곱가지 정도를 다시 돌았다.
    그중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눈을 계속 10초정도 뜨고 있어야 하는 것이었는데 안구에 수분이 얼마나 유지되는지? 검사하는 것 같았다. 계속 눈 감아서 혼남 ㅠㅠ 네번 다섯번은 같은 기계에서 다시 했음..
    미안해요.. 나도 눈을 오래 뜨고 싶은데 원래 눈물량이 적은 이상한 사람이라 그래요..ㅜㅜ

    여기서 뭔가 초점이 흐린 증상의 원인을 찾을 수 있겠지? 하고 기대를 했는데
    그런거 없었다.
    검사 수치나 외관적인 결과도 다 정상이고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리고 계속 듣던 말을 계속 들었다.

    보통 늦어도 6개월 정도면 어느정도 다 재생이 되는데 유난히 늦으시네요. 재생되는 시간은 다 다르니까...

    그리고 다른 안약을 하나 더 추가해주셨다. 

    이거 두개가 기존에 쓰고 있던 안약과 인공눈물이었는데 여기서 하나 더 해서 총 3종이 되었다.

    다른 안약과 같이 안구건조증에 특화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디쿠아벨은 아침/점심/저녁/자기 전 총 4번을 점안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진료를 마치고 나가면서 저, 다음 진료는 언제로.. 했더니 안약 다 써보고 딱히 또 상태가 나빠지거나 특이사항이 없으면 진료를 안 봐도 된다고 했다.
    왜죠.. 왠지 우리는 다 잘 해줬고 남은건 님이 알아서 잘 캐어하는 것 뿐이니 이제 오지 마세요. 라는 것 같아서 살짝 서운했다.

    아니 내 눈이 예전과 달라서 불안해하고 믿을거라고는 내 눈을 수술한 병원과 의사뿐인데 그럼 내가 어디다 등을 비벼야 한단 말인가..?
    그렇다고 내가 막 아니! 이렇게 된다는 말도 없었잖아욧!? 어떻게 보상할건데요? 하면서 책상을 엎은 것도 아니고 매번 울먹거리면서 선생님 저 어떻게 해야해요 ㅠㅠ 하면서 팡팡 운것도 아니고...

    그럼 앞으로는 알아서 그 눈물층이 재생되기를 기다리면서 지내야 하는 건데 막막하기도 하고 아직도 불안한 마음이 있다.

    그렇게 또 많은 양의 안약을 처방받고 돌아온 뒤 2019년 2월 23일. 증상은 지금까지도 이어져가고 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