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180903 산티아고 순례길 시작 0.5일전..
    #Road to Russia/ㄴ산티아고 일지 2018. 9. 4. 03:40

    이전부터 생장에서 론세스까지 20여km를 걷는 코스가 험하다는 정보만은 기억하고 있던 나.
    첫날이기도 하고 어떻게 해발 1000미터를 넘냐싶어서 10키로 가기 전에 있다는
    산 중 유일한 숙소인 오리손에 예약문의를 했었다.

    그러나 인기 숙소인 오리손은 몇달 전부터 예약을 했어야했는데 고작 며칠 전에 될리가...
    하지만 오리손에서 1키로쯤 전에 위치한, 오리손과 같이 운영한다는 카욜라를 추천해줬다.
    하겠다고 하면 페이팔 결제 링크를 보내준다기에 그렇게 해달라고 했는데...

    9월 3일 오늘로 예약 부탁했는데도 결제 메일이 오지 않았다.
    팜플로나에서 생장으로 도착한 오늘 9월 3일.
    생장가는 버스에서 카욜라 오늘 예약하겠다고 메일을 보내니 전화를 하라고 해서 으어엉 뭐여 이건ㅜㅜ
    하고 멘붕이 되어 순례자 사무소 앞에서 오리손에 전화하니 오리손, 카욜라 모두 다 찼다고 했다.

    아니...? 어째서....?

    그럼 오늘 우째야하지? 하고 머리굴리다 생장의 숙소에 아직 자리가 있어 예약을 했다.
    물론 험난한 산 타는 코스를 끊어치지 못하게 된 걱정으로 마음도 무거워졌다.

    그런데 곧 오리손에서 응답이 없어 취소한다는 메일이 오고...

    ????????

    메일을 뒤져보니 며칠 전 카욜라 할테니 결제 링크 달라고 했던 그 날, 오리손에서 메일을 보내줬었다.

    그런데 나는 그것을 수많은 버스 결제, 예약, 숙소 메일 속에서 발견하지 못 했던 것이었다...

    이런 개, 똥, 핵 멍청이샛기....

    오리손은 차캐씁니다..

    왜 나는 그동안 3, 4일을 메일 왜 안보내주냐아아아아ㅠㅠ 하면서 간졸인거지. 진짜 한심한 샛기..

    어쨌든 오늘 순례길 첫 날이어야 했던 나의 오늘 일정은 출발 0.5일 전으로 수정되었다...
    순례자 사무실에서는 내일 피레네에는 비바람이 몰아칠 예정이니 방수에 신경쓰라고 했다.
    멍청하고도 주의력 없던 나에게 주는 자연의 경고이자 조언인가.

    내일 힘든 여정 잘 보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오늘 밤 꿀잠을 자야겠다.

    잘자 이따봐~ 슈슈파나!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