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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520 내가 러시아 여행을 준비하며 겪은 그지같은 일들.
    #Road to Russia/불곰국 계획 2018. 5. 20. 11:50

     

    1. 무료 추가 열차 좌석 지정 에러건.

    월드컵 관람자라면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추가 열차.

    예약을 마치고 예약정보를 보니

    CARRIAGE는 지정되었으나 SEAT는 공란인채로 예약이 되어버린 건을 발견. (아래 예약건)
    애초에 시스템 자체가 좌석을 선택하지 않으면 넘어가지도 않는데다 분명 지정했음에도 이렇게 되어있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로세... ㅎㅎ...

    확정메일에서조차 좌석 번호는 없었다.ㅡㅡ

    그래서 문의를 했다.

    4월 5일, 곧 해결될 것이라고 해놓고 일주일동안 기다려도 변동이 없자
    다시 금새 된다면서 왜 변한 게 없냐. 안되면 그냥 러시아 철도청에서 표를 구매할테니 된다, 안된다를 알려달라고 하니 온 메일이 이것. ↓

    열차 출발 날짜 60일 전에 탑승권을 보내준다고 한다.
    그러나 약 70일 가량 남은 현 시점에서 온 건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이제보니 이 개똥같은 인공지능만도 못한 상담원이 난 오류난 것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냐고 물어본건데 '내 탑승권 언제줄거야?'라고 하는 질문이랑 싸그리 묶어서 기계같은 답변을 했네 ㅋㅋㅋㅋㅋㅋㅋ
    이 똥개들아!!! 난 내 문제가 어떻게 되어가냐고 물어본거지, 언제 보내줄거냐고 한 게 아니라고!!!!!!!!!!!!!!!!!!!!!!!!!!!!!!!!

    사실상 이 건은 포기했다. 드러운 불곰새키들 손가락이 무슨 진짜 곰 손인가, 아니면 뭐 일할때 나무늘보처럼 움직이나, 복장터져 죽겠다.

     

     

    2. 평창렬과 비벼볼만한 한탕주의 숙소들.

    현재 러시아, 특히 경기가 열리는 도시는 자본주의에 흠뻑 젖어 기존의 사회주의 이념을 망각하고서 돈을 외국인들에게 뽑아내는 것에 혈안이 되어있다.

    내가 작년 12월에 예약한 볼고그라드의 이 숙소의 경우, 갑자기 뜬금없이 이딴 개소리를 시전했다.

     

    너 예약한거 가격 바뀌었음. 1500루블 아니고 3200루블임. 이 돈 내고 자고 싶으면 알려주셈 ^오^

    ?

    심지어 내가 저 도시를 가는 날은 불행하게도 사우디와 이집트 예선경기가 있는 날.
    그리고 저 메일을 받을 당시 이미 제대로 된 숙소는 다 없고 뭔 몇 십만원씩 부르는 양심출타 숙소만 있던 상황.

    망해버려라 개자식들.. 

    가격 왜 바뀐거냐, 왜 미리 바뀐 것을 적용시켜놓지 않았냐고 물어니까
    뭐 호스텔 요금 정책이 바뀌어서 어쩌고 저쩌고 사람같지도 않은 소리를 막 왈왈왈!크어어어어엉왈왈와오아ㅏ오알!! 왱알왱알왱알!

    그래놓고서 선심쓰는척 200루블 깎아줬다.ㅋ
    아이고오오오오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ㅠㅠ 천금과도 같은 200루블(약 4,000원)을... 소인, 너무 감사해서 몸둘바를 모르긴 뭘 몰라 네 놈들의 머릿속과 양심상태를 모르겠다.

    드럽고 치사해서 취소시키려다가 숙박해서 여기 평점테러할 계획을 이루기 위해 악으로 간다.

    여기 망해버렸으면.....

     

    3. 이랬다 저랬다 어쩌라고.

    이 곳 역시 작년에 예약해 둔 숙소였는데 이런 메일을 보내서 구글 번역기를 돌려보니
    내가 다른 성별 전용 방을 예약했다고 취소하라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Booking.com으로 이번 여행의 숙소 예약 95%를 해결한 나로서는 예약을 할 때 성별을 선택하는 폼을 본 기억조차 없다.
    심지어 나는 내 성별에 맞게 예약을 한 것이 맞았다.

    너네가 외국인 이름을 보고 성별을 알 만큼 대단해? 대부분의 사람이 셰이카 모자 빈트 나세르 빈 압둘라 알미스네드라는 이름을 보면 구분할 수도 없는 거랑 같지 않나?

    이 미친놈들은 또 무슨 개똥같은 소리를 처 하는가..
    너무 많은 것들에 시달려서 이미 지칠대로 지쳐서 허허.... 이젠 별 게 다 오는구나... 이건 또 무슨 수작이지... 이런 생각으로 하루정도 심신의 안정을 찾은 뒤 , 

    걱정마라. 난 맞게 했다. 근데 내가 취소를 해야 하냐?
    하고 답을 보냈다.

    라고 했던 이 숙소.

    5월 3일에 나는 이 대화를 나누었다. 그
    리고 채 2주가 지나지 않은 5월 16일 이 숙소에서 다시 나에게 메일을 보냈는데..

    어쩐지 러시아어만 하던 사람이 갑자기 유창해져서 영어로 머라머라 있을 때부터 이건 좀 뭔가 이상하다 싶었더니 이런 내용이었다.

    안녕! 너한테 예약한 숙소가 5월 7일부로 문을 닫았다는 걸 알려줄게!
    대신 제휴 호스텔 추천해줄게!

    ?????

    ??

    장난하냐?

    이런 개베리안개슥희같은....

    나에게 기다리겠다고 한지 4일만에 문을 닫아..? 뭔 이런 .. 허허허허허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투숙객한테 뭐 한 몇 년 지난 식자재로 먹이다가 보건당국에 걸려서 철퇴를 맞기라도 했나, 아니면 뭐 안좋은 일이라도 있던 건가, 아니면 구라이거나..

    아 모르겠다.. 난 이제 뭐래도 상관 없어.... 힘들다....
    얘네랑 말도 더 섞기 싫고 여기서 하라고 알려준데서 하기도 싫고 그냥 다 꺼져버렸으면..

    하고 취소.

    슈발.

    너네 이제 발 뻗고 자지마라. 잠 잘때마다 가위 눌려라. 방 드나들때마다 발가락 문지방에 찝혀라. 달걀 후라이 먹을때마다 껍질 씹어라 망할놈들아.

     

    4. 거주 등록 문제가 만들어 낸 아름다운 하모니.

    러시아 여행자는 일정기간 러시아에 머물면 거주등록이라는 공산주의 향이 물씬 나는 절차를 거쳐야 탈 없이 지내다 올 수 있다고 한다.

    이게 작년 17년 러시아 컨페컵에서부터 이번 18년 월드컵까지 경기 개최도시에 24시간 이상 체류시 24시간 내로 등록을 하라는 내용인데,
    갑자기 뭔 기준인지는 모르겠지만 몇 몇 숙소에서 등록을 못해준다는 연락을 받았다.
    영세한? 규모의 숙소 인정을 받지 못한? 숙소에서는 거주 등록 자체가 불가하다는 것 같다.

    이렇게 예약한 손님들에게 미안하지만 예약을 취소해달라는 메일을 받게 된다...

     

    이야~ 신난다~ 즐겁당!

    러시아 여행이란 이렇게 스릴 넘치고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것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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