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o Russia/ㄴ불곰국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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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25 블라디보스톡 2일차, 관광객은 끊임 없이 걷는다.#Road to Russia/ㄴ불곰국 일지 2018. 11. 2. 03:33
-해양공원은 쏘쏘, 요새 박물관은 그냥 가지마.. 출국하기 전부터 꽤 오랜 기간동안 잠을 푹 잔 것이 오래되어 그랬나 너무나도 피곤했는데 여차저차 숙소 도착하니 쏟아지는 잠을 주체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잘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퍼질러 자야겠다. 라고 생각한만큼 나는 11시까지 자다 12시즈음 숙소를 나섰다. 숙소 앞에서 고국으로 첫 통화함! 아직도 생각난다. 숙소는 오르막에 있었고 문을 나서서 왼쪽 빈 공간에서 떨리는 첫 외출을 준비하던 시간들. 일단은 근처에서 갈 수 있는 곳을 먼저 가자 싶어근처에 해양공원이 있어서 들렀다가 바로 옆에 요새박물관인가 갔는데.. 가지마.. 이 글을 보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냥 가지마. 200루블인데 내가 왜 여기를? 이라는 생각 뿐이었다. 그냥 오래된 군사무기 보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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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24 5개월 여행의 시작, 블라디보스톡 도착.#Road to Russia/ㄴ불곰국 일지 2018. 11. 2. 01:16
나는 기억력이 좋지 않다. 그래서 여행하면서 하루하루 짧게나마 실시간으로 일기형식으로 기록을 남기려했지만 6월 8일 크라스노야르스크를 마지막으로 엎어졌다. 아 그거 뭐 얼마나 걸린다고 못 쓰냐! 라고 생각하겠지만... 뭔가 쓰려고 하면 이것저것 다 적어야 할 것만 같고 그렇다보니 부담스러웠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쉬고만 싶고, 당장 내일 일정도 짜야하고 자꾸만 가장 급한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처음엔 아, 뭐 내일 쓰지! 했던 게 일주일이 쌓이고... 그러면 이미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그렇게 한 달, 두 달이 지나고.. 아, 몰라. 나중에 사진 보면 생각나겠지 뭐! 하고선 포기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여행을 마치고 마무리 하는 겸 여행기를 올리겠지만 기록이 남아있는 부분은 그 것을 참고로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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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러시아 여행을 도와준 책과 어플 정리#Road to Russia/ㄴ불곰국 일지 2018. 11. 1. 15:21
5월 24일 블라디보스톡 입국, 7월 22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에스토니아 탈린으로 떠나기 전까지 무비자 60일을 꽉 채우며 러시아에 근 2달을 있었다. 그 동안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책과 어플을 소개하고자 한다. 알다시피 러시아는 한국과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에 비하면 확실히 선뜻 여행하기 쉽지 않은 나라다. 그렇다보니 가이드북도 종류가 서유럽에 비하면 많지 않고.. 있다고 해도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에 집중된 것이 대부분이다. 혹은 북유럽 책에 같이 끼어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 나처럼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2달동안 러시아를 다니는 변태같은 일정을 완벽히 꿰뚫는 책을 찾지 못함은 당연했다. 결국 머리를 싸매다 여기저기서 보완을 하기로 했다. 내가 가이드 북을 고르는 기준은 이러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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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24 무사 귀국.....#Road to Russia/ㄴ불곰국 일지 2018. 10. 25. 14:42
여차저차 5달간의 블라디보스톡 출발~시베리아 횡단열차~동유럽 일주~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포르투갈 리스본 여행을 마지막으로 무사히 귀국. 기억나는 손해 기차표 크라스노야르스크-톰스크 날짜 착각해서 날림. MP3 분실. E북 리더기 파손. 그날 산 바디워시, 샴푸 알베르게에 놓고 감. 수호랑 뱃지 여행 초반, 후반에 하나씩 분실. 날짜 착각해서 피스테라 숙소 날림. 귀국 비행기 놓침. 12년만에 공항에서 노숙함. 기억나는 순간 블라디보스톡 이틀째 첫 외출의 긴장감. 월드컵 독일전. 7월 11일의 모스크바. 크라쿠프에서 밥 먹다가 버스 놓칠 위기에 도보 20분거리 먹던거 토할정도로 뛴 것. 소문의 베드버그 실제로 본 것. 그리고 그 벌레로 고통받던 시간들. 부다페스트 야경. 루마니아에서 열차 R등급 탔던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