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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14 러시아어 공부 시작.#Road to Russia/불곰국어 2017. 10. 14. 00:44
러시아 하면 일단 불곰국.......
거칠고 우악스러운 느낌의 종잡을 수 없는 나라라는 느낌이 강하다.해외토픽이나 기괴한 일들이 일어나면 아시아에서는 중국/인도가 대부분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면
유럽은 러시아/영국이 그렇더라..그리고 공산국가의 향취가 강한 푸틴국.
국외에서는 독재자라고 평가하지만 막상 자국에서는 막강한 신임을 얻고 있는 아이러니한 나라.나치에 지지 않았지만 그만큼 많은 피해를 입은 승전국.
남자들이 특히 마초스러움에 심취해서인지 우악스럽고 동성애 등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
한 때 동양인 무차별 테러로 인한 문제가 심각했던 나라.스탈린, 볼셰비키, 시베리아,소유즈.
이쯤이 내가 생각한 러시아.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던 나는 학교다니며 수강한 러시아 문학 강의에서
학점도 받고 시험공부도 할겸 푸쉬킨, 고골, 톨스토이 등 좋은 작품들도 읽는 1타 3피 작전이 성공했다.내친김에 자신감이 생겨 러시아어과 전공 수업도 들어보고 그 다음에 러시아어 수업도 생전 처음 들었지만 망함. 그냥 쫄딱 망함.
들으면 들을수록 아니, 이게 뭔 소리야.... 이 생각뿐이었고 작문 문제에서는 거의 문법에 맞지않는 엉터리 글을 적었던 것이 생각난다.
그리고 나는 졸업 후에 러시아어의 모든 것을 다 잊어버려서 글자도 못 읽는 상태로 복귀.여기까지가 나와 러시아에 대한 모든 것이다.
이제는 책상에 앉아 책을 펴놓고 뭔가를 외우고 배운다. 라는 경험을 해본게 너무나도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나이가 되었다.
퇴근하고 뭘 해보려해도 아.... 그렇게 일했는데 집에 와서는 좀 쉬어야지.
라는 생각에 은근 기피했던 것 같다.학생때는 직장인이 되어도 뭐라도 열심히 공부 해야지! 영어 공부 해야지! 했었는데 내가 언제 그렇게 생각했나? 싶을 정도다.
아무튼..
당장 내년 러시아 월드컵에 가기로 생각한 이상,러시아에서는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데다
러시아에 대한 나름의 호기심이 많고 차피 언어를 배워두면 죽기 전까진 그쪽 사람이랑 대화라도 한마디 더 나누겠지.
싶은 생각에 해보기로 했다.학원을 가볼까.. 했는데 거리가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영 마뜩찮고 시간도 잘 맞지 않고
인강으로 눈을 돌려서 에잇. 나도 모르겠다, 하고 결제.레벨 테스트가 있어서 해보니 왜 레벨 2??
사실 나도 모르는 머릿속 깊은 곳에서는 그 예전의 러시아어를 기억하고 있는건가.인강은 1년동안 모든 강의를 들을 수 있다고 하는데 아직 거진 초급 강의뿐이 없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앞으로 더 중급 이상의 양질의 강의가 생길지는 모르겠다만일단은 초급은 달달달 뗄 수 있을정도를 목표로 하기로 했다.
좀 더 욕심을 내보자면 이 인강을 다 뚫어버리고 그 이후에도 공부를 열심히 해서 토르플!을 취득하고 싶다.
물론 그 때는 말하기나 쓰기도 하니까 현강을 나가야겠지ㅎ열심히 하고 이 때의 마음가짐을 기억하기 위해 씀!
이왕 하는거 잘 해보자.
(이 포스팅은 러시아 인강 업체와 무관합니다. 앞으로도 무관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