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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01 라섹 2일차 후기. 라섹빔은 여전히 강했다.#소소한 팁/라섹/심봉사 일지 2017. 10. 16. 12:01
수술하고 그 다음, 이튿날.
잤다.
그냥 계속 잤다.
뭘 했는지 생각도 안 날정도로 그냥 먹고 자기만 했다.눈은 오래 뜨기가 힘들어 오만상 구기면서 실눈 떠야 한 3초 뜨려나.
눈 윗쪽이 특히 푹푹 쑤시는데 저녁쯤 너무 아파서 진통제를 하나 가져와서 손에 쥐고 반나절 참았다.마음이야 넣고싶은데 그러면 회복이 늦어진다고 해서 그냥 최후의 최후까지 참았다..
그러다 지쳐 잠들고 결국 진통제는 쓰지 않았다.
진짜 안구 고통은 다른 고통에 비해 너무 원초적이라는 느낌이었다.
어디 뭐 찢어지거나 피나거나 이런 것과는 다르게 사람의 본성을 괴롭힌다고 해야할까, 그냥 미치게 한다.와 시발 ㅈ대따. 미친 시발 ㅈ대따, 개아파 시발 미친. 이 생각만 했다.
밥을 먹으러 나가니 창문에서 비추는 밝은 햇살과 정면에서 내 눈을 조져대는 티비 빛이 고통스러워서
창문을 등지고 고개를 숙이며 밥을 먹었다.
반찬과 밥을 집을 때만 살짝 눈을 오만상 찡그리면서 살짝 떴다가 씹을때는 눈을 감고 먹었다.방은 빛이 들어오지 않는 동굴처럼 어두컴컴하고 지금이 몇시인지 바깥 날씨가 어떤지도 모르게 하고 침대속에서 웅크리고 잤다.
자다 깨면 또 아프고, 아프니까 자고 암튼 그냥 계속 잤다.병원에서 이틀치 약을 줬는데 수면제가 있다더니 정말 그런가 암튼 지치지도 않고 계속 자게 됐다;;;
이 날은 아 미친 슈발 라섹 이 미친거 왜 했지. 그냥 살걸 괜히 했나봐.
하는 생각만 들 정도로 아팠다. 리얼 난 안구 고통이 이렇게 낯설고 고통스럽고 짜증나고 환장하는 건 줄 몰랐었다.'#소소한 팁 > 라섹/심봉사 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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