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3의 크레마 샤인 개봉기

켠김에 왕까지도 아니고.. 실물 구경하러 갔다가 덥썩 지르고 온 크레마 샤인, 나의 첫 이북 리더기.

크레마 라운지에서 직원분이 액정이 약하기 때문에 케이스 꼭 하셔야 한다고 해서 케이스까지 함께 사려했는데 영... 모양이.....
다이어리처럼 자석이 달려서 열고 닫고 하는 방식이던데 그 자석달린 부분이...

이게 뭐죠..... 이건 차마 돈주고 살 수 없다. 하고 그냥 본체만 들고 집에 왔다.

카르타 케이스처럼 이정도만 됐어도 샀는데... 심지어 색상은 오렌지밖에 없었다. 어쩔수 없지 ㅋ

비닐을 벗겨냈더니 책 양장본 셋트 살때처럼 또 꺼내야 했다.

배터리 없다면서 도대체 저건 어떻게 표시하는거야... 뭐가뭔진 모르겠지만 이게 E-ink의 위엄인가?

응? 안에 또 뭐가 있는거야? 공간이 꽤 되는데 뭘까. 하면서 조금은 기대했음.

현실은 충전 케이블만 덩그러니....
안드로이드 폰과 규격이 맞는 5핀 충전 케이블이라 그냥 얘는 케이스 안에 놔두기로 했다.

크기도 적당하고 무게는 생각보다 더 가벼웠다.

얇기는 원래 사고 싶었던 킨들 페이퍼 화이트와 비교하면 4mm정도 더 두껍지만 난 킨들 만져본적도 없으니 이정도도 충분히 만족.

일반 책 크기와 비교하면 이정도.

그것보다 조금 작은 책 사이즈(개인적으로는 이 크기를 좋아함)와 비교.


일반 페이퍼백 원서와는 가로로 좀 더 넓고 세로길이는 짧다.
G3핸드폰. 이렇게 보면 또 샤인 크기가 작은것 같은데 이상하게 또 책 읽을때는 작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크기는 충분히 비교했으니 배터리 없다는 저 시무룩한 표정을 바꿔주고 싶었다.

충전케이블을 꽂고 전원버튼을 눌러주니 급 빵끗 '_'  그리고 자동으로 프론트라이트도 켜진다.
이때 가장먼저 하는게, 와이파이를 잡는 과정이다. 그래야 펌웨어도 하니까..!

다운로드 속도는 그렇게 느리지 않았다. 오히려 생각보다 빨라서 5분정도 놓고 있으려다 조금 놀람.
아...안드로이드... 폰에서만 볼줄 알았는데 여기서까지!?
다행히도 이녀석은 펌웨어때만 나오고 이후 전원 온/오프때는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퀵 가이드가 간단하게 조작법에 대해 알려준다.
추위와 더위에 약하다니, 나와 이 연약한 기계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런데 겨울에는 어떻게 되는거야.. 체감온도 -20도쯤 되면 가지고 나가지도 말아야 한다는 것인가?ㅠㅠ

일정시간 조작이 없으면 자동으로 나타나는 슬립 기본화면.

펌웨어 업데이트도 했고, 퀵 가이드도 휘리릭 봤으니 여기저기 신나서 눌러보는데.. 구입한 책이 없어....
그나마 나의 텅텅 비어있는 공허한 책장에 사용자 가이드가 있었다.
이런 기기는 처음이기도 하고 온통 낯설었는데 적응하는 것을 도와준다. 여기서 나온것만 봐도 어지간해서는 조작방법을 금방 익힐듯.

슬립화면 바꾸는 방법도 알려준다ㅋㅋ 이렇게 사용자의 입맛대로 무언가를 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은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이미지 구해서 막 이것저것 넣어보고 뿌듯해 함ㅋ

이건 언제 생겼나도 모르겠는데 아마도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받았던 것 같다.

이북 리더기가 아직은 그렇게 보편화 되지 않아서 생소하다보니 첨단 기기같은 느낌지만,
요즘같이 타블렛PC에 핸드폰이 점점 고급져가는 이 추세에서는 막상 이북 리더기는 오히려 해상도나 편의도로 그것들과 비교하기엔 한참 뒤떨어진다.
그러므로 애초에 이북 리더기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책을 편하게 읽기 위한 최소한의 구성'이라고 생각하면 실망도 없을것 같다.

크레마에서는 열린서재 기능으로 어플을 이것저것 깔수는 있지만, 메모리가 512이고..
디스플레이도 스마트폰처럼 쨍하고 스크롤을 내리면 깔끔하게 상이 사라지는게 아니라 잔상도 있다보니ㅋㅋ
막상 이용하려면 정말 충직하게 책읽기와 관련된 어플만 깔게된다.

만능기기를 생각한다면 ㄴㄴ, 책 읽는 기기로는 ㅇ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