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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달 러시아 여행을 도와준 책과 어플 정리
    #Road to Russia/ㄴ불곰국 일지 2018. 11. 1. 15:21

     

    5월 24일 블라디보스톡 입국, 7월 22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에스토니아 탈린으로 떠나기 전까지
    무비자 60일을 꽉 채우며 러시아에 근 2달을 있었다.

    그 동안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책과 어플을 소개하고자 한다.

    알다시피 러시아는 한국과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에 비하면 확실히 선뜻 여행하기 쉽지 않은 나라다.
    그렇다보니 가이드북도 종류가 서유럽에 비하면 많지 않고.. 있다고 해도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에 집중된 것이 대부분이다. 혹은 북유럽 책에 같이 끼어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 나처럼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2달동안 러시아를 다니는 변태같은 일정을 완벽히 꿰뚫는 책을 찾지 못함은 당연했다. 결국 머리를 싸매다 여기저기서 보완을 하기로 했다.

     

    내가 가이드 북을 고르는 기준은 이러했다.

     

    1. 에세이 형식이 아닌 정보 전달을 목표로 한 책일 것.
    2. 내가 방문할 도시가 최대한 많이 포함되어 있을 것.
    3. 사진이 예쁜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용이 알차야 함. 사진에 속지 말자.
    4. 숙소나 식당 정보가 과하게 많아 부피를 차지하지 않을 것. (그지같이 다닐 예정이라 고급 레스토랑, 호텔 등의 정보는 전혀 필요치 않았음.)

    그렇게 도서관을 다니며 이것저것 들춰보고 한번씩 살펴본 결과 두 권의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의 비중은 이렇다.

    러시아 꿀팁 및 여러 소개 /2 (인트로 뿐 아니라 사이 사이에 있다.)
    모스크바/3
    상트페테르부르크/3
    이르쿠츠크/1
    블라디보스토크/1

    좋았던 점 : 모스크바에 근교여행 팁으로 황금고리 도시가 소개되어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근교지역 또한 잘 나와있음 (페테르고프, 차르코에셀로). 해당지역 특산물에 대한 정보가 있음. 각 도시마다 역에서 시내로 오고가는 교통편에 대한 정보가 있음.
    러시아 역사에 대해 이해를 돕는 지면이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음. 흥미를 가질만한 요소에 대해 팁 형식으로 설명되어 있음.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다리, 모스크바 메트로 탐험, 스탈린 양식 건축물 등등..)
    아쉬웠던 점 : 다루는 도시가 많지 않음.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가지 않는 곳을 지면에 할애하기가 어려웠음을 이해함 ㅠㅠ 그리고 나에게는 중요하지 않은 밥집 정보가 많음..

    책 끝 쪽에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열차 고르는 법, 예매하는 법 등.. 도중에 지나는 도시에 대한 설명도 있지만 굉장히 기본적인 도시의 기본 정보만을 준다.

     

    소개하는 도시는
    블라디보스토크, 우수리스크, 하바로프스크, 치타, 울란우데,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르스크, 예카테린부르크, 카잔, 니즈니노브고라드, 황금고리,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리고 발트 3국으로 넘어가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벨라루스. 폴란드까지다.

    러시아 이후로 발트 3국에 폴란드까지 갈 예정이어서 마침 겹치는 부분도 많고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지나는 도시에 대한 정보가 있어 선택했다.

    하지만 주력으로 삼기에는 관광지를 찾아가거나 정보가 정석 가이드북처럼 나온 게 아니라 무리가 있어보인다. 서브로는 무난하다.

    좋았던 점 : 일단 많은 도시의 정보가 있음. 생존에 필요한 필수 회화와 용어를 책 곳곳에 심어놓고 복습을 시켜 줌. 이지, 저스트 고 등의 가이드북처럼 체계적이고 보기 좋게 지도, 사진, 설명이 정리되어있지는 않지만 쌩판 모르는 것보다 나은 상태로 만들어 줌.
    아쉬웠던 점 :  그런데 소개하는 도시의 상당부분이 3장으로 끝남. 굉장히 작은 지도에 여러개의 명소를 큼지막한 숫자로 표기했으나 막상 찾아가려면 그것만으로는 힘들어 구글맵을 번갈아 확인해야 했음.  
    가이드북의 느낌이긴 한데 뭔가 설명이 의식의 흐름을 따라 되어있다. 보통은 어느 교회.하면 그것에 대한 사진과 설명이 한번에 나오는데 본문에서는 후루룩 지나고 나중에 사진만 따로 모아놓은 페이지에 설명이 적혀있다거나..?
    많지는 않지만 함께 나온 지하철 노선도나 일부 사진이 해상도가 맞지 않아 흐릿하거나 픽셀이 보이는 것이 있다.

     

    이렇게 두 권의 책을 구매했다.

     

    구매 전에 후보군으로 몇 권의 책이 더 있었는데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 그리고 황금고리만 정보가 있어서 탈락.

    오오 이거야말로 나에게 딱이겠는걸? 이라고 생각했으나

    블라디보스톡, 우수리스크, 하바롭스크, 울란우데,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르스크, 예카테린부르크, 카잔.. 까지는 좋았으나 갑자기 모스크바로 쩜프뛰고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없다.
    그리고 도중에 몽골, 중국 철도 노선에 할애되는 지면이 많았다.

    그래서 이 두 권의 책은 탈락 ㅠㅠ

     

    다음. 유용했던 어플편.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길을 알려주지 않는 구글맵... 외국나가니 이것만한 게 없었다.
    러시아에서도 진짜 가끔 정류장 위치를 햇갈려하긴 했지만 노선까지 다 척척 알려줘서 솔직히 구글맵 없었으면 난 영혼도 다 털리고 몸도 다 망가져서 어딘가에 부랑자꼴로 남겨지지 않았을까 싶다.
    길 찾기 뿐만 아니라 식당이나 관광명소가 표시되어 평점을 참고할 수 있다.

    구글 번역은 미리 사용할 언어를 받아두면 데이터가 되지 않더라도 오프라인으로 사용이 가능해서 편했다.
    열차를 타고가다보면 역 근처 아니고서는 데이터가 통하지 않는게 일상적이어서 대화를 하거나 할 때 매우 유용하게 씀.
    그 뿐만 아니라 글자 입력하는 칸 밑에 카메라가 있는데 그거 켜고 음료나 메뉴판 등 글자를 보이면 자동으로 번역도 해준다...ㄷㄷ

     

    검색어/Booking

    여러 숙소 예약 어플이 있지만 다른 것은 써 본 적이 없어서 계속 씀. 여행중 만난 다른 사람을 보니 같은 숙소인데도 다른 어플로 더 싸게 예약한 경우도 있었다.
    러시아에서는 올혼섬의 니키타 하우스를 제외하고 모두 이 어플로 숙소를 해결.

     

    검색어/Trip advisor

    방문하려는 곳을 검색하면 숙소, 음식점, 볼거리 등등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어플이다. 그 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평점이 표시되어 참고하며 여행 스케쥴을 짜기 유용하다.
    해당 도시에서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을때 목록을 쭉 보면서 체크해두고 나중에 체크한 것을 한번에 지도에 표시할 수가 있는데 동선 짜는데 좋다.
    단점이라면 방문하려는 곳을 지도보며 가려면 구글 맵 연동해서 따로 창을 띄워야 한다. 그런데 그게 종종 맞지 않을 때가 있음..^^ㅎ 두 세번 당함..ㅎㅎ


     

    검색어/ RZD

    열차 예매, 예매한 티켓을 관리할 수 있고 탑승을 용이하게 해준다.
    러시아 창구에서 뭐 하려고 하면 2,30분은 기본인데다 말도 잘 안 통하는데 이 어플로 해결하세요.. 고맙게도 영어지원! 예매한 티켓도 PDF로 다운을 각기 받을 수 있어서 그걸로 탑승할 때 보여드려도 됨.
    단점은 타고나면 내 티켓은 사라져서 과거 예매 내역 이런 기능이 없는고로 다시는 그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검색어/Moi mtc

    러시아에서 심카드를 사서 쓰면 내가 데이터를 얼마나 썼는지 관리를 해야하는데 MTC의 경우 이 어플로 체크할 수 있다. 나는 2달에 러시아 전 지역에서 쓸 수 있으며 한 달에 15기가 통화 600분 심카드를 1085루블, 한화 2만원 정도에 구매해 모자람 없이 잘 썼다. 

     

    검색어/Yandex taxi

    얀덱스 택시.
    우리는 땅이 좁아서 어딜 가도 택시가 다니는데 러시아처럼 막 심시티 첨 시작할때 대충 여기저기 건물 심어놓는 것처럼 땅을 막 쓰는 나라에서는 이게 필요했다....

    콜택시인데 전화해서 말 안통한다고 끙끙거릴 필요도 없고, 요금이 애초에 표시되어서 사기당할 걱정도 없다. (근데 대부분 잔돈 안 줌. 슈방...)
    내 위치에서 목적지를 설정하면 택시에서 수락하고 내 위치까지 예상 소요시간, 현재 위치, 차 번호와 어느 자동차에 무슨 색상인지까지 다 나와서 편함.

    사용은 설치 후 핸드폰 번호를 인증한 후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문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개시하려면 망함. 현지 심카드를 꽂아 사용을 하던가, 아니면 로밍을 해서 오는 경우에는 괜찮다.

    그러나 나는 도중에 아, 이제 택시 탈 일 없지. 하고 지웠다가 마지막날 택시 불러야하는데 심카드 기한이 끝나 다시 설치하려다 개 망할뻔한 경험이 있음 ^^

     

    검색어/Maxim

    블라디보스토크와 이르쿠츠크에서는 얀덱스보다 막심이 유용하다고 하나 정작 나는 써보지 못했다. 얀덱스와 비슷한 시스템인 것 같다.

     



    검색어/Yandex metro

    얀덱스 메트로. 우리나라 네이버나 다음이 각기 여러 플랫폼을 만들어내 듯이 러시아에서는 얀덱스가 여러 분야를 먹고 있는 것 같았다. 웹 검색도 구글 쓰지 않고 얀덱스 씀..
    모스크바, 상트에서 지하철 노선도보고 현기증나는데 이걸로 가려는 곳을 검색하면 환승이나 소요 시간 등을 알려줘서 유용하게 썼다. 영어지원.

     

    검색어/VK

    러시아 페이스북.
    페이스북도 쓰지만 중국의 웨이보처럼 불곰국에서는 이걸 많이 쓰는 것 같았다. 휴대폰 SMS 인증 후 사용 가능.

    검색어/Whats app

    전 세계적으로 쓰는 메신져. 국가 관계 없이 상대방의 국가번호 포함한 전화번호를 주소록에 추가한 뒤 왓츠앱에서 추가하면 바로 메세지를 주고 받을 수 있음.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이 연락하고 싶다고 했을 때 왓츠앱 있냐? 말을 많이 했다.
    처음엔 그게 뭐야. 우리는 카카오톡이라는 거 쓰는데 이건 한국에서만 써. 나 왓츠앱 어떻게 쓰는지도 몰라... 했는데 별거 아니었음. 휴대폰 SMS 인증 후 사용 가능.

    이후 스페인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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