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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24 무사 귀국.....#Road to Russia/ㄴ불곰국 일지 2018. 10. 25. 14:42
여차저차 5달간의 블라디보스톡 출발~시베리아 횡단열차~동유럽 일주~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포르투갈 리스본 여행을 마지막으로 무사히 귀국.
기억나는 손해기차표 크라스노야르스크-톰스크 날짜 착각해서 날림.
MP3 분실.
E북 리더기 파손.
그날 산 바디워시, 샴푸 알베르게에 놓고 감.
수호랑 뱃지 여행 초반, 후반에 하나씩 분실.
날짜 착각해서 피스테라 숙소 날림.
귀국 비행기 놓침.
12년만에 공항에서 노숙함.기억나는 순간
블라디보스톡 이틀째 첫 외출의 긴장감.
월드컵 독일전.
7월 11일의 모스크바.
크라쿠프에서 밥 먹다가 버스 놓칠 위기에 도보 20분거리 먹던거 토할정도로 뛴 것.
소문의 베드버그 실제로 본 것.
그리고 그 벌레로 고통받던 시간들.
부다페스트 야경.
루마니아에서 열차 R등급 탔던 모든 시간.
레온 앞두고 산에서 내려오며 보인 대도시를 향해 힘내던 것.
나헤라 지나서 너무 더워 길바닥에 가방 던지고 뻗은 것.
18km 허허벌판을 걸으며 오직 화장실만 생각했던 것.
피스테라 가는 길, 비바람에 눈도 제대로 못 뜨고 바람에 휘청거리며 소리지르던 것.
순례길 새벽, 오후의 배고픔.
귀국행 비행기 이륙 30분 전에 '아, 배고픈거 이제 질린다. 마지막이니 뭐라도 잘 먹을까?'라고 생각한 순간.
게이트 앞에서 러시아 형이 영화처럼 '유어 플레인 이즈 곤. 오케이?' 라고 말한 것.발바닥을 불규칙하게 누르는 돌멩이 투성의 길을 걸다가 고개를 들어보면 새파란 하늘, 양 옆에는 우거진 수풀. 그 속에서 지직 지직거리는 풀벌레와 웽웽이는 소리.
나를 안심시키는 내 옆에서, 혹은 뒤에서 늘 가까이 들려오는 낯익은 발자국 소리.
그리고 너의 노랫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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