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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226 러시아 월드컵 도시간 무료 추가 열차 이용 방법
    #Road to Russia/불곰국 계획 2018. 2. 26. 17:09



    월드컵 티켓 전쟁에 승리한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이 글을 본다면 넉 달도 남지 않은 실제로 다가올 여행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월드컵 관람객이겠군요.

    우리는 불친절하고 이거 제대로 되긴 한거야? 싶을 정도로 무심한 팬 아이디 페이지에게 고통을 받았지만 팬 아이디의 장점은?

    경기 관람 해당 도시에서 대 중 교 통 무 료

    도시간 추 가 열 차 무 료 

    이거 아니겠습니까?


    오늘은 열차에 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FAN ID 페이지(https://www.fan-id.ru/?locale=KO)를 가보면 

    몇 달 전에는 못 보던 건데, 무려 언어지원 탭에 한글이 생겼다...

    그렇다면 더욱 오, 이거 해야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문장이 보이는가.

    특별 열차 여행을 위한 무료 티켓을 예약하려면 transport2018.com 을 방문하십시오.


    떠난다.

    ANO Transport Directorate of FIFA World Cup Russia 2018 (transport2018.com)

    가면 이게 뭔 무료 열차랑 관련이 있어.. 하면서 멘붕이 올 것이다.


    하지만 영어 지원이 있지!!


    는 전혀 쓸모 없습니다.

    그냥 러시아어 페이지에서 바로 저 위에 빨간색 배너를 누르세요.

    BOOK YOUR FREE TRAIN TICKET TO THE 2018 WORLD CUP HOST CITIES! 라고 적혀있는 상단의 배너 ㄱㄱ

    (https://tickets.transport2018.com/free-train/schedule) * 중요

    여기가 그 열차를 예약 할 수 있는 진짜 페이지이다.

    시작하기에 앞서, 상단에서 계정을 하나 만들어야 하는데 그냥 국내 페이지처럼 이거 저거 다 적으라고 하지도 않고 이메일 주소, 비번. 이렇게 적으면 뚝딱 금세 만들어 짐.


    절차는 이렇게 되어있다.

    1. 월드컵 티켓 사라.
    2. 팬 아이디 만들어라.
    3. 이 페이지에서 계정 만들어라.
    4. 구매한 티켓 번호 넣고 예약하셈.

    일단 여기서 ?? 티켓 번호가 뭔데? 하고 1차 멘붕이 왔다.

    그런데 일단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어디 구경이나 해보자.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좀 봐보자. 하고서 둘러봤다.


    페이지 하단에 이렇게 도시/ 날짜별로 경기가 표기되어 있고 선택을 하면 경기 전에 그 도시로 도착/ 경기 후 떠나는 열차가 나열된다.

    일단 테스트를 해보자.

    6월 18일 15시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열리는 한국:스웨덴 경기를 선택해보았다.


    오 오오오 뭐가 뜬다 떠. 신기하군.

    둘러보면 알겠지만...

    출발지가 다 모스크바.................................


    상단 탭에 보면 경기 전 해당 도시에 도착하는 열차편 / 경기 후 떠나는 열차편이 나뉘어져 있다.

    그리고 출발지를 선택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눌러보니 any city라기에 뭐 여러군데가 나올 줄 알았더니만 그래도 모스크바뿐;;;

    각 주요 도시를 이어주는 게 아니었어!? 

    좌절하다 발견한 상단의 문구.

    not final!!!!!!!!!!!!

    그러면 다른 도시도 추가 될 수 있다는 건가!!!!!! 하고 약 5분동안 희망에 부풀었는데..
    아무리 봐도 열차 시간대가 변경될 수도 있다는 말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다 모스크바에서 오고, 가는 것이 아니던데

    예를 들면 소치에서 열리는 경기인 경우

    모스크바, 상뜨뻬쩨르부르크, 로스토프 온 돈 세가지 노선이 있다.

    그런데 소요 시간을 보면.. 37시간 41시간.. 키야 역시 라씨야..스케일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궁극의 노선이 너무나도 궁금해서 더 자세히 봐보기로 했다.


    21일에 타서 23일에 내리는거 실화냐.

    그리고 배치도를 보니 이건 아무리봐도 침대칸인데....

    엄청 좋은 열차일 거 같기도 하고 너무나도 궁금하다 궁금해!!!! 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다시 제 정신으로 돌아와서

    어떤 방식으로 예약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열리는 18일 스웨덴과의 경기를 선택하고 대강 예약을 진행해보기로 했다.

    경기를 보고 떠나는 열차쪽을 보고 선택.
    그래서 경기는 18일인데 19일까지 열차가 있다.

    참 좋은데... 모스크바 밖에 없다는게 아쉬울 따름..ㅠㅠ 

    야이 망청이들아 예선 3경기면 당연히 그 전 도시에서 오고 다음도시로 떠나지 무슨 연어처럼 경기 끝날 때마다 모스크바로 꼭 회귀해서 찍고 가고 그러겠냐 이놈들아!!!!!!!!!!!!!!!!!!!!!!!!!!!!!!


    아무튼...

    진행하다보니 놀라운 것이, 열차 칸과 좌석을 선택할 수 있다. 그냥 태워주니까 넌 아무데나 해주는 대로 앉아! 이럴 줄 알았는데!?

    함정이 있다면 좌석이 마주보고 가는 것 처럼 배치가 되어있다는 것인데.. 이거 트루냐..ㅋㅋ 그냥 정방향으로만 해줘...


    좌석을 고르고 나면

    너 이새키, 네가 정말 이 무료 열차를 탈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가려내보자!!!!

    하면서 제법 까탈스러운 기입 폼이 기다리고 있다.



    공란을 보니 정신이 아득해지고 졸려오고 힘들어지고 그냥 막 다 하기 싫어지고....

    영어 좀 그만 봤으면 좋겠고.. 그런데 러시아어 아닌게 어디냐 하면서 또 정신을 차리게 되고.. 간악한 놈들...

    시작해보자.



    이대로 하면 된다.

    주의할 점으로는 팬 아이디는 해당 페이지에서 상태 확인 (Check Status)에서 Approved라는 메세지를 본 이후에 가능하다.
    승인되지 않은 아이디는 적용이 되지 않는 듯.

    두번째 기입란에서는 뜬금없이 그동안 리퀘스트 아이디로만 살아왔구만
    Ticket No. or confirmed order No. 티켓 번호나 확인된 번호를 넣으라고 해서 잠시 사고가 정지했었다.

    그런데 뭐 어쩌겠냐 내가 받은거라고는 티켓 구매하고 받은 리퀘스트 아이디밖에 없는데.
    구매가 확실히 완료가 된 해당 티켓의 리퀘스트 아이디를 쓰면 된다.


    의외로 잘 예약이 되었다.


    만약 예약이 되지 않고 오류가 생긴다면 이런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이게 살 떨리는 게, 팬 아이디 홈페이지에서 내가 등록을 할 때 뭘 어떻게 적어서 냈는지 다시 확인을 하기가 어렵다.

    내가 뭐라고 써서 냈는지, 이름을 대문자로 했는지 소문자로 했는지 (이건 다 대문자면 되는 거 같기도 하지만), 이름은 제대로 적어서 냈는지도 확인이 안 되니까 자꾸 '팬 아이디에서 널 찾을 수 없다고 이생키야' 라는 붉은 글씨를 봐도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건지 알 수가 없다.

    심지어 예전에 등록할 때 정보 잘 못 썼다니까 그냥 다시 써서 제출하라고 함ㅋㅋ 뭐야 왜 수정은 안 되는건데!!

    팬 아이디 홈페이지.. 반성하세요.


    예약을 마쳤다면 확인을 해보도록 하자.

    팬 아이디와는 다르게 이 열차 예약 페이지는 상당히 사용하기 쉽고, 간편하게 잘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렇게 상세내역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그런데 뭘 하든 내 신상정보가 다 낱낱히 기록되어 있으니 참... 뭐시기하기도 하고..ㅋㅋ
    감시당하고 통제당하는 느낌이야.


    나야 뭐 혼자가니까 상관없지만
    여럿이 가는 경우에는 이렇게 한 명이 여러 사람의 정보를 기입해서 같이 예약을 하는 것이 가능해보였다.



    물론 이 그지같은 폼을 다 채워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으니 감내하기를!


    이 무료 열차 예약을 경험해보고 느낀 점.

    1. 경기가 있는 도시간 연결을 원활히 해주는 것은 아니다. 대체로 모스크바, 상뜨뻬쩨르부르크로만 오고 가는 노선인데 모스크바 지분이 80% 이상인 듯.
    2. 무료 열차 예약을 지원하는 노선을 이용하려면 해당 도시에서 하는 경기 티켓이 있어야 함. 다른 도시에서 한 경기보고 여행하면서 어 개 꿀이넹ㅋ 하고 예약하려고 해도 라씨야는 다 걸러낸다!
    3. 타면 재밌을 것 같긴 하다. 다 축구 팬일테니까 ㅋㅋ


    나는 아쉽게도 도시간 노선이 추가되지 않는다면 탈 기회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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