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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을 준비하는 초행자에게 전해주고 싶은 팁#제주 올레길 2016. 3. 11. 16:25
등산을 즐겨하고 트레킹이 취미인 준전문가들도 많겠지만..
저처럼 산 오르는 것을 싫어했고 트레킹 역시 딱히 해본적 없는 초행자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써봅니다.1. 길을 찾기 쉽나요?
저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소문난 길치입니다.
그게 어느정도냐면 가는길, 오는길이 다르면 같은길인데도 못알아보고 같은 진행방향이어도 낮과 밤 시간대에 따라 거기가 거기인지도 몰라볼 정도의 엄청난 길치입니다.
그렇다보니 올레길을 시작하면서도 가장 걱정 됐던 것이 길찾기였는데... 많은 분들이 곳곳에 그려지고 달려있는 표식과 간세(파란색 말모양 조형물!?)를 따라가면 무리가 없다고 말합니다....하지만 그건 보통의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말이었던것 같습니다... 전 마지막날까지 길을 헤맸습니다. 첫날엔 적응하는데 4시간정도...
일단 올레길을 시작하기 전에 최소 50미터 전방을 확연히 볼 수 있는 시력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눈이 잘 안보이면 안경이나 렌즈를 꼭 끼세요. 그래야 몸이 덜 고생합니다.
예를 들자면,
전에 본 표식을 따라 진행하다가 1번,2번으로 나뉘는 길을 만났습니다. 어디로 가야할까요? 가까운곳에 표식은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좌우를 각기 살펴봅니다.
1번 길쪽 나무에 뭔가가 보이는것 같으니 좀 더 유심하게 살펴봅니다.
나무에 붉은색,푸른색의 올레길 방향을 알려주는 표식이 달려있습니다.
즉, 1번길을 가야한다는 알림입니다.이렇게 최소 갈림길에서 먼저 생각이나 몸이 가자는대로 무턱대고 여기가 맞겠지. 하고 가다가는 길 잃기 십상입니다.
표식이 엄청나게 촘촘히 있는 것은 아니더라도 주의깊게 주변을 살펴보면 표식이 곳곳에 있습니다. 숲길에서는 더욱 더 신경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만약 마지막 표식을 봤는데 한참 걸어도 다른 표식이 보이지 않는다면 다른길인 확률이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표식 봤던 곳으로 되돌아가세요.그리고 길을 정확히 찾을 수 없을땐 다음지도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개인적으로 전에는 네이버지도를 썼는데 다음지도가 진행방향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지도에 올레코스도 표시되어 있어 이용하기 좋았습니다.
여긴지 저긴지 도통 모르겠다 싶을때 현재위치를 확인하며 코스를 찾아가며 다니면 적어도 미아는 되지 않습니다ㅋㅋ표식을 따라 이동하되, 영 지금 길이 맞는지 아닌지 모르겠다 싶을때 어플을 이용해 확인하고 하면 저처럼 소문난 길치도 잘 걸을 수 있었습니다.
2. 신발은 트레킹화? 등산화?
이것은 본인이 선택한 코스에 따라 다를거라 생각합니다. 해안가 vs 오름, 포장도로 vs 비포장도로, 혹은 날씨에 따라 선택을 하는것이 옳겠지요.
저는 등산화가 영 무겁고 딱딱하고 발목을 답답하게 조이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냥 운동화를 신고 가려 했는데.. 그래도 등산화니까 좋지 이렇게 오래 걷는데엔 등산화가 맞지 않겠냐. 해서 3-4년전 산행길에 한번 신었던 등산화를 신고 출발했습니다.제가 선택한 코스는 20, 1, 1-1, 5, 7, 7-1,8 이었는데 바닷가와 오름, 시내도 지나고 외진 산길도 지나는 잡탕같이 다니는 일정이어서 등산화를 선택한게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간밤에 내린 비로 이렇게 침수된 길이 많았는데 등산화는 굽이 높아서 다행히 신발에 수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소똥과 말똥도 많이 봤는데... 나중엔 피하는 것도 일이라 그냥 막 밟고;지나가고 나중에 신발을 털었습니다..
이렇게 울퉁불퉁한 산길, 진흙길, 해변가의 돌밭을 지날때 일반 운동화였으면 발바닥 뚫리는 고통을 느끼지 않았을까 합니다.대신 주의점으로는,
등산화를 자주 신고 산행을 하지 않았더라면 발이 등산화에 맞춰지지 않아서 고생할수도 있습니다. 저는 발바닥과 발가락에 물집이 생기고 등산화가 딱딱해서 마찰때문에 발목쪽이 붓고 복숭아뼈에 멍이 들었었습니다.
그러므로 등산화를 새로 마련해서 시작하려는 분들은 출발 전에 동네 하천이나 뒷산에 오르면서 발이 신발에 적응할수 있는 기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3.빨래는?
게스트하우스 중에서도 세탁기를 사용할수 있게 하는 곳도 있고, 혹은 비용을 받기도 합니다. 숙소를 선택할때 잘 알아보고 하는 방법이 좋긴하지만 일주일동안 건조까지 되는 숙소는 단 한곳이었습니다..ㅜㅜ
그렇다보니 대체로 손빨래를 하게 되는데 바닥 난방이 잘 되는 곳에선 침대 밑 바닥이나 옷걸이에 널어서 말렸습니다.
빠른시간 내에 건조가 잘 되어야 하니 아무래도 추리닝 같이 운동복 같은 재질의 옷들을 입고 걷는 것이 편하리라 생각합니다.
대체로 숙소에 건조대가 있으니 날씨가 풀리면 야외에 너는것도 좋을듯 합니다.4.밥은 잘 먹고 다닐 수 있을까?
이것도 코스에 따라 다릅니다. 전 식당보다는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먹는편이었는데... 사실 식당보다 편의점이 더 귀합니다.
시내나 관광객들이 많은 곳을 코스 도중에 들르게 되면 그때 해결할 수 있는데 올레길이 오름이나 외진 숲길, 온통 귤밭만 나온다.. 하면 종일 구경도 못할때도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늘 가방에 한끼정도는 버틸 수 있을 정도의 초코렛이나 빵을 편의점을 봤을때 미리 사뒀었습니다.
내가 먹고싶을때 먹을 수 있는 곳이 반나절동안 없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두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겁주는 것 같은데 그래도 식당이 작은 마을에도 종종 있으니 굶지는 않아요. 코스 도중에 봤던 식당의 메뉴 대부분이 회, 갈치,고등어 등등... 가격대가 조금씩 있었습니다. 카페도 많긴한데.. 커피로는 배가 잘...
식도락을 즐기는 타입이 아니라 항상 편의점에서 혜자 도시락만 먹다보니 식당에 대해서는 문외한 ㅠㅠ
아, 그리고 물. 매우 중요하니 출발 전에 숙소에서 한병씩 꼭 채워서 나오시길 바랍니다.5.짐은 어느정도로 싸야 할까?
개인적으로 일주일동안 내내 들고나닌 가방의 무게를 재보니 카메라 포함 6키로 후반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디 소각장 같은데서 다 불태워버리고 싶을 정도로 괴로웠는데 중반즈음부터는 그냥 익숙해지긴 하더군요... 이래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는건가...
그래도 가방 잠깐 풀어놓으면 어디로든지 뛰어다닐 수 있을것만 같고 가방이 무거울수록 확실히 몸이 둔해지고 아프긴 합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없애버리고 싶었던게 카메라....
아무튼 짐을 쌀때 옷을 가장 먼저 줄이고, '이거 가져가면 쓸 일이 있긴 하겠지' ->거의 없습니다. 놓고가세요...
짐을 다 메고 하루 20키로정도 걷는다 생각하면 5키로 내외로 하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저는 걸으면서 계속 했던 생각이 '다음에 짐싸면 5키로 안으로 한다 제기랄 ㅡㅡ' 이었습니다..
짐 싸기에도 글을 썼지만 입는것으로는 바람막이+상하의+잠옷겸용 상하의+양말,속옷2개씩이면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짐 다 싸놓고 메보면 '뭐 이정도는 괜찮네' 하는데 한 10분 걸어봐야 정말 그 무게를 느낄수 있으니 그상태로 바깥에 잠시 마실 다녀와보시길 바랍니다.6. 숙소는 어떻게?
http://www.booking.com/ 부킹닷컴 http://najeju.com/ 제주 게스트 하우스 지도.
두군데를 이용해 게스트하우스로 일주일동안 숙소를 잡았습니다.
예를들어 오늘은 1코스 돌거니까 1코스가 끝나는 지점에 예약을 다 해놓았는데.... 이러면 하루종일 가방을 메고 다녀야 합니다.
그동안 만났던 다른분들은 숙소를 며칠씩 연박하면서 베이스캠프처럼 짐을 두고 아침에 필요한것만 챙겨서 코스를 돌고 다시 버스타고 숙소로 오더군요....
나는 왜 매일매일 다른 숙소를 예약해서 짐을 그렇게 내내................
짐이 있고 없고에 따라서 느껴지는 몸의 컨디션이나 고통의 정도가 다르니 본인의 취향!?에 맞게 숙소를 어떻게 할지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성수기때는 예약없이는 숙소 잡기가 힘들테고, 거의 모든곳이 선예약이니 미리미리 준비하고 가시길 바랍니다.7. 코스는 하루에 어느정도?
저는 걷는건 좋아하지만 산을 굉장히 싫어해서 등산, 트레킹에는 손발을 떨며 어떻게든 피해가려 노력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올레길 홈페이지를 보면 대체로 코스가 5,6시간으로 나와있어서 '뭐 빠릿빠릿하게 걸으면 5시간에 컷 하겠군'이라고 생각했습죠.
심지어 '하루 이틀정도 적응했으면 더 잘걸을테니 하루에1개반 코스 정도로 늘여도 괜찮겠다.' 라고 생각했으나.... 하루 걸어보고 그런 몹쓸 생각을 한 과거의 나를 형틀에 묶어서 곤장을 후려치고 싶었습니다.물론 모든 짐을 다 짊어진 채로, 하필이면 험난한 코스로 시작한 탓에 돌밭길에 시달려서 그런걸수도 있지만
이런 트레킹에 익숙하지 않아서 3일정도까지는 발에 멍이 들고 물집이 잡혀서 더더욱 힘들었었습니다.
심지어 몹쓸 DSLR카메라를 가져간 죄로 사진욕심은 있어서 여기저기 깔짝거리며 사진찍느라 시간도 더 많이 소비되었구요.. 중간에 식사시간도 푹 쉬면서 한시간정도는 더 필요했습니다.
이런 연유로, 개인적으로는 하루에 코스 1개가 적당했습니다.하지만 숙소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보니 어떤분은 하루에 1개반도 돌기도 하던데 여쭤보니 역시 산행에 익숙하신 분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트레킹과 등산에 익숙하다= 1개반 괜찮을지도?
이런 것은 처음이다, 여성이다, 짐을 다 메고 다닌다= 1개코스 추천드립니다.대게 일정은 7시-7시반에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고 아침먹고서 숙소를 나와 걷기 시작하면 10시정도였고 빠른날은 16시, 보통 17시언저리에 코스 하나를 끝낸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길도 많이 헤매고.. 딴짓을 많이하며 다녀서 유독 시간이 더 오래 걸린 경우인것을 감안해주세요.음... 또 뭐가 있을까... 쓸만한건 다 쓴것 같은데..
뭔가 더 쓸게 있으면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제주 올레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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