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제주 올레길 0307 실시간 기록
    #제주 올레길 2016. 3. 7. 20:23
    이제 비는 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파랗고 화창한 날씨도 아니다.
    이상하게 해가 쬐고 그림자도 선명한데 하늘은 여전히 회색빛이고 가시거리도 좋지않다.
    한라산 보인다는 오름을 열심히 등반했더니 안보여... 바다도 안보여... 난 왜 올라갔던거지..
    날이 좋았다면 꽤나 사진잘 나올만한 포인트였을 것이다.

    7-1코스는 중반까지 산길이 계속되는데 사람이 거의 없고 이게 제대로 된 길이여 아니여 할만한 길이라 꽤 무섭다.
    무서워서 이어폰도 못꼽아다님... 그랬더니 산짐승과 새들 소리에 더 놀랐다. 사슴인지 고라니도 길에서 마주치고 서로 놀랐다. 꿩도 두마리 봄....
    자연의 소리에서나 들을법한 새소리 듣는것만큼은 괜찮았다. 그놈의 부시럭소리만 아니라면!

    유난히 오늘은 올레길이 자꾸 밝은곳으로 향하는 나를 시커먼 던젼입구같은 곳으로 안내해서 힘들었다.
    막판쯤 되면 온몸이 의정부 소속 관원들이 역적놈 후드려 패듯이 그렇게 맞은 느낌이다.

    이제 겨우 일정 절반을 넘겼는데 편의점이 이리도 귀하고 좋은곳인지 모르고 감히 평소에 간과했던 나를 반성한다.
    편의점의 알찬 도시락들.... 이게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기쁨이던가.. 싸고 맛나.. 너무좋아....... 후..석천이형 도시락도 맛났다.

    코스 종착점은 외돌개였는데 외돌개가 뭔지 궁금하지도 않고 그냥 정류장에서 퍼져있다가 버스타고 숙소왔다.
    힘들다.. 피로 누적이 장난이 아니다 사람살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