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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제주도 올레길 준비하기01
    #제주 올레길 2016. 2. 17. 20:38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고싶다고 생각하고부터 한해 한해 시간만 지나더니 10년이 훌쩍 넘어버렸다.
    그새 그곳은 입소문이 나서 전에는 한국인 순례자들 보기가 하늘에 별따기였는데 지금은 완주한 순례자들의 국적을 보면 한국이 상위권이라고 한다..

    뭔가 남들이 좋다하면 괜히 관심 가지다가도 눈 돌리고 하는 나로서는 산티아고 순례길도 마음속에서 지워버릴 법도 한데, 아무래도 오랜시간동안 품고 있던 버킷리스트라 그런지 이것만큼은 언젠가 꼭 가리라 생각하고 있다.


    걷는것 좋아하고 잘 걷지만 그래도 이젠 나이도.. 난 젊은 피!! 라고 할만한 때도 지난것 같고
    그 먼거리를 내가 병나지 않고 걸을수나 있을까.가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아마 가게 되어도 떠나기 전날까지 고민하겠지.

    이런 생각을 하던차에, 마침 시간도 되고 뭔가 머리속을 상쾌한 바람으로 채우고 싶기도 해서
    문득 제주도나 가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은 동남아를 가고 싶었는데 비행기 값이 그래도 한달 여유 두고서는 변변찮아서 이쪽으로 정한거지만 스스로 꽤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중.

    제주도는 10년전, 5년전에 가봤지만 친구들과 가고 친척들과 가서 자유도가 거의 없었다.
    나중에 가면 렌트 하거나 스쿠터 타고 구석구석 다녀야지! 했지만 이번에도 그 소망은 잠시 접어두고..
    산티아고를 떠올리며 올레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마음 먹고나니 일사천리로 진행을 하기 시작했다.


    1.항공권

    항공권은

    http://www.skyscanner.co.kr/ 스카이 스캐너를 이용했다.
    이 사이트를 이용하기 전에는 "항공권 땡처리"라던가 "항공 최저가"를 검색어로 검색하며 여행사 홈페이지를 여기저기 드나들었는데 이 사이트가 제일 나았던듯.
    저가 항공사 하나하나 살펴보자니 이놈이 그놈같고 그놈이 이놈같아서 햇갈리는데 알아서 최저가로 맞춰준다.

    제주는 인기노선인데다 비행시간이 짧다보니
    제주로 가는편은 아침, 돌아오는 편은 저녁시간대가 가장 인기가 많다.
    그렇다보니 결과적으로 제주로 가는 저녁, 돌아오는 아침이 가장 저렴한 구성이지만
    제주에 밤에 도착해봤자 거의 아무것도 못하고 숙소로 바로 가야할테고, 그곳을 아침부터 떠나봤자 아침시간에 맞추느라 하루를 더 숙박비에 쏟아부어야 하는 셈.
    그렇다보니 아침 일찍 도착해서 시간 낭비없이 놀고, 마지막날도 해지기 전까지 놀다가 저녁에 떠나는 노선 구성이 보통이다.

    그렇다고 제주 가는 저녁편 비행기+ 돌아오는 아침 비행기가 마냥 불필요한건 아닌데
    예를들어 그 비인기 시간대 구성이 왕복 5만원이고 보통 선택하는 구성이 10만원이다. 이렇다면
    게스트하우스가 보통 2만원대니까 숙박비를 포함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본격적인 여행 시작 전에 쉬고 시작할수도 있는셈.

    나도 이렇게 하려다가 계산해보니 그게 그거길래 보통구성으로 예약했다.

    이 사이트에서는 최저가를 기준으로 페이지에 표시하기때문에
    원하는 시간대가 있다면 좌측에 있는 출발,귀국(!?저건 도착이 낮지않을까 싶은데)시간을 조절하면 된다.

    스카이 스캐너에서 표시된 일정을 누르면 각기 항공사에서 항공권을 구매하는 링크가 표시되는데 그것을 따라서 예매하면 끝.
    하지만 스카이 스캐너는 제주공항을 이용할때 추가되는 공항이용료 +4000원을 포함하지 않으므로 +4000원이 된다고 생각하는게 맘 편하다.

    그리고 그 시간대의 그 가격을 바로 구매케 하는게 아니라 해당일자의 항공편을 띄워주므로 가격과 시간을 잘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이녀석은 왼쪽이 특가인데도 일부는 특가가 더 비싸서 낚일뻔함ㅋ


    제주항공은 구매시에 좌석을 지정할 수 있지만 추가요금이 생긴다.
    내경우엔 두번째인가 세번째줄인데 +3000. 비상구나 발 뻗기 편한 맨 앞줄과 비상구쪽은 +5000이었던듯.
    공항이용료와 합치니 최저가 표시 요금의 +7000이 되었다.

    대신 이스타항공은 구매시에 좌석 지정이 안되고 출발 15일전 고객센터로 전화하거나 모바일 어플로 가능하다고 한다.
    돌아오는 편이 이쪽이니까 올때만큼은 편하게 오고 싶어서 맨 앞자리를 노려보는중.
    다른 좌석은 지정이 안되고 제주항공처럼 앞줄과 비상구 좌석에만 +5000 추가요금이 발생 ㅜㅜ



    02.올레길 정보 얻기

    http://www.jejuolle.org/ 제주도 올레길 공식 홈페이지.
    처음에는 엥 정보가 이거밖에 없어? 어디가 좋은건지 어떤지도 전혀 모르겠는데.. 여기서 어떻게 정보를 다 얻지. 하고 걱정했다.
    하지만 며칠내내 보고 또보고 뒤져보고 하다보니 상당히 알찬편.

    나는 제주 올레길에 대해 하는게 1g도 없었다.
    정말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냥 제주 올레길이라는게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간다더라. 이거랑 몇년전 어떤 여성이 성폭행을 빌미로 살해당했다는것.. 그것만 알았다.
    그래서 일단 이 공식홈페이지를 띄워놓고
    구글이나 네이버에 제주도 올레길 추천. 이런걸로 검색을 많이 해보고.. 먼저 다녀간 경험자들의 글을 많이 봤다.
    그중에서 그들이 올린 사진과 설명을 보고 오.저기 좋아보이는데? 경치 좋다 가보고 싶다.
    하는 곳을 따로 적어놓았다.

    공식홈페이지에서 지도에 코스별로 표시가 되어있는데, 알고 싶은 곳을 누르면 상세 페이지로 넘어간다.

    대강 추려낸 코스를 공식홈페이지의 지도를 보며 바닷가냐, 내륙쪽이냐를 흘낏 스캔한 뒤
    전체적으로 어떤 지형을 지나는지 알게 해주는 상단의 코스를 봤다.


    그후엔 난이도나 소요 시간을 보고 코스에 대한 설명을 읽으며 골라내고 또 골라냈다.

    시작점과 종료점으로 가는 방법에 대해서는 왜 저런게 적혀있지? 그냥 쭉 코스 따라서 걸으면 되잖아.
    라고 생각했는데....코스를 짜보니까 왜그런지 알겠어...

    사람마다 시작하는 코스가 다르고, 꼭 연이어서 걷는 것 또한 아니며, 그렇게 코스 하나씩 하나씩 끊기에 숙소가 맞물려서 있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이었다.
    어떤사람은 코스 하나씩 하루에 할수도 있겠지만 누구는 하루에 1개 반씩 다닐수도 있고.. 그렇다보면 숙소가 그 지점에 없으면 다시 되돌아가야 하니까.
    그리고 나는 꽤나 코스를 징검다리로 다니다보니 더욱ㅠㅠ
    그냥 나중에 이어서 걷는다 생각하고 쭉 이어서 가는 코스를 할걸.해도 괜히 내가 가보고 싶은곳이 있으니 포기하기가 힘들었다 ㅠㅠ



    3.숙소 정하기

    제주도는 게스트 하우스가 그렇게 많다던데, 그 많은 게스트 하우스가 다 어디있는지 어떻게 알지?
    그리고 대체로 예약과정이 네이버 카페라던가 블로그를 공식홈으로 쓰는 곳이 대부분이라 거의 그곳을 일일히 다녀야하는데 언제 다 알아봐..
    하고 고민하다가

    10년전에 유럽여행 다닐때 어느 지역을 검색하면 위치나 가격을 최저가로 찾는 웹사이트가 있었음을 기억하고 찾아봤더니
    거기가 어딘지는 모르겠고 그냥 그런거 비스무레한 홈페이지를 찾았다.
    http://www.booking.com/ 부킹닷컴.

    사용하다보면 확실히 평소에 이용하던 홈페이지의 형식에서 조금 낯설지만
    외국 부킹 홈페이지의 이런 스타일은 10년전이랑 변함이 없긴함;; 그리고 한글이긴 한데 뭔가 낯설어...

    여기서 찾고자 하는 지역, 날짜,인원등의 검색조건을 입력하고 검색하면 숙박업체들이 주르륵 뜬다.
    평점순으로 정렬되지 싶은데 난 가난하니까 최저가로 다시 재정렬을 했다.

    그런데 제주도가 워낙 넓은데...... 검색 조건은 제주시,서귀포시 둘 중 하나뿐... ##리.이걸로는 안되는것 같았다.
    그래서 일단 해결방법을 찾은게,
    일단 리스트가 뜨면 지역명이 있는데 그걸 누름.  


    그러면 그곳의 상세 페이지가 뜨는데 거기서 지역을 다시 누르면 지도가 펴지면서 그 위로 숙소들이 표시된다.


    저 표시된 지점에 마우스를 올리면 평점과 이름 가격이 표시된다.
    올레길 공식 홈페이지에서 코스를 비교해 가며 위치를 확인하고 숙박할 업체를 선택하는 방법으로 절반정도를 예약했다.


    가격과 제공되는 사항 등등이 자세히 상세 페이지에 나와있으니 확인하고 예약하면 된다.
    가장 좋은것은 예약과 동시에 결제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일단 급하니 제일 중요한 숙소는 미리 해결해야 하는데 일정이 바뀔수도 있는거고.. 그게 여행시 가장 불안한 점인데 그래도 당연히 그 기간은 예약한 날짜의 근처까지만이다.
    숙박한 날짜까지 아무런 예치금도 없으면 숙박업체에서 많이 곤란해지겠지.
    보아하니 따로 뭐 연락이 온다던데 어떻게 올지는 모르겠다. 확실히 오시나요? 하고서 계좌번호 주시려나..

    일단 이렇게 한곳에서 예약하니 관리가 쉽고 해당 어플을 깔고 질서정연하게 하루하루 착착 예약이 된것을 보니 상당히 뿌듯했다. 

    ....하지만 이 부킹닷컴이 내 모든 숙소를 해결해주지는 못했다.
    제주 남동쪽까지는 숙소가 술술 잘 풀렸는데 남서쪽즈음이 되니 뭔 리조트에 호텔,팬션만 나오기 시작함..
    슈발 나 혼자가는데 팬션이 무슨 소용이며 돈 아끼겠다는데 호텔이 무슨소리요!!!!!

    나머지 절반의 일정이 그쪽인데 동쪽에 그리 많던 숙소들이 왜..왜.......
    하면서 좌절하다가 빛과 소금을 발견함.

    http://najeju.com/ 제주 게스트 하우스 지도.

    오히려 위의 부킹닷컴보다 숙박업체들의 수가 많고 올레길 틈틈마다 늘어서 있어서 예약만 해놨다면 걷다가 잘곳 없어서 노숙은 안하겠다 싶었다.
    이렇게 많은곳이 있었다니.. 몰랐어요...

    올레길이 표시되어 있고 어디에 게스트 하우스가 위치되어있는지 함께 나와있다.
    클릭하면 지도가 확대되며 더욱 자세하게 어디에 있는지 표시되니 본인의 코스와 일정에 따라 예약하기가 매우 편리.


    숙박업체를 클릭하면 이렇게 상세페이지가 뜨는데 이름을 클릭하면 각기 해당 페이지로 이동한다.

    대신 단점이라면 부킹닷컴에는 특가라던가 그런게 종종 있고 잔여 인원 수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고 예약하면 한번에 관리하고 보기가 편한 반면
    이곳은 각기 게스트 하우스를 정렬?해놓은 느낌이라 예약하려면 각기 홈페이지나 카페 등등에 가서 해당일자에 예약이 가능한지 문의 후 직접 계좌이체를 해서 예약해야 한다.
    게스트 하우스라지만 펜션도 있고 애초에 2인실로만 구성된 업체도 있었다.

    그래도 세곳을 이렇게 예약해본 결과 문의시 답변이 굉장히 빨랐고(카톡이나 문자로 문의) 입금만 바로 이체가능하다면 오히려 속시원히 일찍 해결한 느낌이기도 하다.

    이렇게 내 나머지 일정을 노숙하지 않게 해준 고마운 사이트 고맙습니다.
    이럴게 코스 중간에도 게스트 하우스가 있단걸 알았으면 하루에 코스 하나씩 말고 하나 반씩 해도 괜찮을뻔했는데 ㅠㅠ
    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처음이니까 무리하지 않기로.

    중요한건 이제 다 준비 되었으니.. 이제 나머지 자질구레한것들을 준비해야겠다.
    다른건 몰라도 비나 눈만 안왔으면 ㅠㅠ
    축축하고 힘들게 걷고싶지 않아요.. 그리고 이왕이면 좀 따스했으면 좋겠네요 겨울옷 두꺼워서 짐되니까 싫어 ㅜㅜ

    잘부탁드립니다 용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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