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팁/라섹/심봉사 일지

171005-1009 라섹6일차~10일차. 스마트폰은 내 친구.

나즈귤 2017. 10. 17. 16:26

 

 

5일차부터 나는 핸드폰을 하기 시작했다.

블루라이트 차단 앱을 깔아서 70% 맞추고 밝기는 0%에 맞춰놓고 한 30분 봤다 싶으면 인공눈물 한 방울 넣어주고
또 보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좀 등신같은 짓이 아니었나 후회가....

다행인 것은 일주일차에 보호렌즈를 빼고
어. 이제 좀 살만 하네?

싶었을 때 이왕 나온김에 피방이나 가서 롤을 할까?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스럽게도 하지 않았다.

보호렌즈를 빼고 다시 처방전을 받아서 약을 샀는데
히알루논산나트륨 인공눈물 세박스, 회색 안약 3개 해서 거의 5만원 돈이 나왔다.

수술하고 바로 받은 약도 이정도 했는데 합하면 약 값으로 벌써 10만원은 썼다.

회색 뚜껑 안약은 수술하고 3일차 첫 보호렌즈 교체때까지 분홍색 뚜껑과 하루 4번씩 넣었는데
그 후로는 회색만 아침, 저녁으로 넣었다.
그리고 보호렌즈를 완전히 제거한 7일차부터는 회색만 다시 하루 4회 점안.

이쯤되니 이미 평소에 렌즈도 끼지 않아 인공눈물도 넣지 못하던 등신도 버스안에서도 잘 넣게 되었다더라....

고통은 티비나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많이 보냈을 때 뻑뻑하고 피곤한 느낌?만 있고
수술 이틀째의 그 고통은 이미 언제 그랬나 싶을 정도로 잊혀졌다.

 

+ 이렇게 실컷 하고나서 일주일을 훌쩍 지나 병원에서 준 안내문을 보니

보호용 렌즈를 제거하고 나서 며칠책 등의 글자 읽기, 티비, 영화, 컴퓨터 모니터 광선을 피하라고 했다...
그리고 1-2주는 당구장, PC방, 고깃집 등 연기나 먼지가 많은 환경도 피하라고 했는데

나는!!!!!!!!!!!!!!!!!!!!!!!!!!!!!!!!!

이 날 저녁에 고기 구워먹고!!!!! 며칠 후에도 고기 굽고!!!!!!!
노트북으로 영화도 보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일하면서 모니터가 하나도 아니고 두개가 뿜어내는 광선 맞아가며 일을 하고 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라섹 후배들이여.... 잊지마십시오..
지루함과 고기가 땡김은 순간이지만 눈은 평생이므로 각별히 신경을 쓰도록 하십시오...